정부와 우리 철강기업이 초고강도 건설용 강재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콘크리트용 보강재 분야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 강선(이하 PC강선)' 국제표준에 포스코·고려제강 등이 개발한 2160·2360㎫급 초고강도 PC강선을 추가하는 표준 개정을 주도할 계획이다.
PC강선은 교량과 같은 구조물 건설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강재다. 구조 가운데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중심방향 응력)을 주도록 설계해 구조물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2000㎫ 이상 PC강선을 초고강도 등급으로 분류한다. 기존 PC강선보다 강도가 높아 현수교 등 초대형 구조물에 적용한다. 우리나라 포스코·고려제강과 일본 신일본제철·신코와이어 등 회사가 이 분야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PC강선 국제표준(ISO 6934-4)은 1991년 제정된 이래로 1860 이하 PC강선에 대한 표준을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에서 반영하고 있다. 2000㎫ 이상 초고강도 PC강선은 국제표준에 반영돼 있지 않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2160·2360㎫ 초고강도 PC강선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면, 건축물의 안전·신뢰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국산 건설 강재 제품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초고강도 PC강선을 이용한 건축 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국내외 토목 건축 분야에서 건설용 강재 초고강도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도록 산업계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