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급등' 스마트폰 '반등'…LG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LG트윈타워 사진=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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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대를 뛰어넘는 가전 사업 흥행과 스마트폰 사업 적자 감소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역대 3분기 매출액으로는 올해가 가장 많다. 영업이익도 역대 3분기 가운데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46조24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3분기에 처음으로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3307억원, 영업이익 4289억원을 기록했다. 계절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계절 프리미엄 가전 전략과 신가전이 효과를 발휘했다. 매출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862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을 냈다.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지난해 연간 9%대에서 올해 2분기 5%대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예년 수준인 8%대를 회복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 분기 휴대폰 생산 공장의 베트남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해소됐다. 또 주력 모델인 LG V50 씽큐 역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산과 듀얼스크린 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전장사업본부(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01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지만 양산에 따른 비용 투입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기업간거래사업본부(BS사업본부)는 매출액 698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냈다. 발광다이오드(LED)와 대형 사이니지 판매가 늘고 미국, 유럽 등에서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4분기 전략은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라는 최선의 접점을 찾는데 집중된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신성장 제품 매출 확대에 나선다.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투입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 전년 동기 수준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매출 확대에 힘을 싣는다.

김이권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3분기 기준 프리미엄 제품 매출 절반이 해외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신가전과 프리미엄 가전 해외 판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베트남 공장 가동 정상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사업 부문 비용 효율화를 통한 적자 감소에 주력한다. 하반기 주력 모델인 LG V50S 씽큐는 5G 단말 보조금 축소와 계절성 비수기가 국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완성차 업체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점쳤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기존 물량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과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 매출과 고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 LG전자 분기별 실적 현황(단위:억원)

※ H&A 사업본부 분기별 실적 현황(단위 : 억원)

※ HE 사업본부 분기별 실적 현황( 단위: 억원)

※ MC사업본부 분기별 실적 현황(단위:억원)

※ VS사업본부 분기별 실적 현황(단위:억원)

※ BS사업본부 분기별 실적 현황(단위:억원)

가전 '급등' 스마트폰 '반등'…LG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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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