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락솔', 유럽집행위원회 희귀의약품 지정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이 유럽집행위원회로부터 연조직육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연조직육종은 장기, 뼈, 피부를 제외한 지방, 근육, 신경, 인대, 혈관, 림프관 등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감싸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발병률이 1만명 중 5명 미만인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해 희귀의약품 지위를 부여한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시판허가 전 과정 지원, 비용 공제, 출시 후 10년 간 독점권 부여 등 혜택을 받는다.

오락솔은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된 항암신약이다.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이 약은 2017년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유망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관육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유럽에서도 연조직육종으로 희귀의약품 지위를 부여 받았다.

루돌프 콴 아테넥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올해 초 오락솔 임상 연구 초기 결과에서 치료가 어려운 혈관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반응 등 고무적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이 임상을 유럽에서도 이른 시일 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