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업능력개발 표준훈련지수'를 만들어 기업 직업훈련을 돕는다.
산업인력공단은 31일 한국기업데이터와 협약을 맺고 이 회사가 보유한 7만3000여개 기업 매출액,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업능력개발 표준훈련지수'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산업인력공단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축소로 기업 훈련 참여가 위축됨에 따른 각 기업 훈련실시 정도를 측정하고 훈련계획 수립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데이터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훈련실시인원, 훈련비환급액 등 데이터는 기업 훈련관련 의사결정 자료로 미흡해 훈련시장 공급자(정부)와 수요자(기업)가 공유해 활용할 수 있는 표준지수 개발도 요구된다.
산업인력공단은 직업훈련사업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하고, 개별 기업은 자사의 훈련실시 수준을 측정, 업종(규모)별로 비교해 훈련계획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직업능력개발 훈련표준지수를 개발해 자체훈련 활성화를 도모한다.
훈련지수는 개별기업이 자사 훈련 수준을 측정하고 동일업종 내 자사 규모와 비슷한 기업과 비교해 훈련계획 수립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훈련 규모 중위값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훈련지수와 제조업 등 13개 업종별 훈련지수를 산정한다.
13개 업종은 △광업 △제조업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기타 등이다.
각각의 업종을 '100인 미만' '300인 미만' '1000인 미만' '1000인 이상' 규모별로 구분한 52개 지수까지, 총 66개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훈련지수 개발은 기업의 교육훈련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훈련지수를 활용해 산업현장 내 직업능력개발훈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직업능력개발 표준훈련지수는 직업훈련포털 에이치알디넷과 에이치알디콘텐츠네트워크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