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일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방 행장은 “혁신성장산업 부문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통상정책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는 “수은의 경험과 역량, 해외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서 신남방정책 등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은 위기의 순간에 국민들이 든든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야한다”며 “수은은 단순 금융제공자를 넘어서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 리더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 매각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방 행장은 “성동조선은 세 차례 입찰이 유찰돼 4번째 절차가 진행 중인데 매수자가 나타나 매각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취임 각오로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을 내걸었다.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의미로, 항상 긴장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편, 방 행장은 수출입은행 노동조합 반대로 출근하지 못하다가 임기 시작 사흘째에야 취임식을 열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