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 가 뜻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첫 공개 당시 혁신 부재라는 비판과 함께 성적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출시 이후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LTE 모델로만 출시됐다. 이로 인해 5G 단말기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힘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1 시리즈의 성공 요인은 카메라, 배터리 등 기본기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과 애플 마니아층의 높은 재구매율, 평소 5G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의 수요 등으로 손꼽았다.
이처럼 이번 시리즈의 흥행은 전작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에도 영향이 미쳤다. 국내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11, PRO, PRO MAX 사전예약 이후 정식 판매에 돌입하면서 전작 아이폰에 대한 가격 할인 진행에 나섰다.
그 중 회원 수 83만 명이 활동 중인 네이버 카페 ‘국대폰’은 아이폰11, 11프로, 11프로 맥스 사전예약 이후 정식판매에도 동일하게 예약 판매 사은품으로 제공했던 품목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에어팟2를 사은품으로 내걸었으며 전작 아이폰XR과 XS는 각각 50만 원대, 90만 원대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또한, 10주년 기념비 모델 ‘아이폰X’ 는 30만 원대 한정판매 중이며 아이폰7, 플러스는 할부원금 0원 즉, 공짜폰 대열에 합류하여 아이폰 라이트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신형 아이폰의 등장으로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을 대상으로 재고 소진에 힘쓰고 있다. 워낙 가격 방어가 심한 라인업인 만큼 편견을 깨고 파격적인 할인을 선보여 올해 안에 전부 재고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