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처음으로 월간 판매 '8000대' 돌파한 사이 일본차는 반토막났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8000대를 넘어섰다. 일본차 브랜드는 넉 달째 계속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절반 이상 급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2101대로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올해 1~10월까지 누적 대수는 18만9194대로 13.2% 감소했다.

지난달 1위 벤츠는 작년 동월보다 26.0% 증가한 8025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위 BMW(4122대)와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영업 정상화에 나선 아우디는 2210대를 판매하며 3위로 올라섰다.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는 1394대로 단일 모델 기준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한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한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이어 지프(1361대), 볼보 (940대), MINI(852대)가 판매 호조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중위권에는 혼다(806대), 폭스바겐(602대), 렉서스(456대), 포드(430대), 랜드로버(427대), 토요타(408대)가 포진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을 넉 달째 지속됐다. 일본차 브랜드 총 누적 대수는 1977대로 작년 동월보다 58.4%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456대로 77.0% 급감했다. 토요타(408대)와 닛산(139대)도 각각 69.6%와 65.7% 감소했다.

혼다 파일럿. 지난달 재고 차량을 1500만원 할인해 판매했다.
혼다 파일럿. 지난달 재고 차량을 1500만원 할인해 판매했다.

혼다(806대)는 전체 판매가 8.4% 줄었지만, 지난달 재고 차량 1500만원 대규모 할인 영향으로 파일럿(665대)이 모델별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티(168대)도 할인 효과로 12.0% 판매가 늘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신차효과와 적극적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달보다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