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6세대로 진화한 '익스플로러'를 내놓고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왕좌 탈환에 나선다. 익스플로러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에 오르며 대형 SUV 시장을 선도했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신형 모하비' 쉐보레 '트래버스' 등 동급 신차가 쏟아지면서 대형 SUV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드는 5일 서울 반포동 세빛섬에서 9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올 뉴 익스플로러를 발표했다. 신형은 차세대 후륜구동 아키텍처를 적용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모델로, 7가지 주행 모드를 갖춘 지형 관리 시스템(TMS)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했다.
신형 익스플로러 파워트레인은 2.3ℓ GTDI 가솔린 엔진과 새로운 10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2.9㎏·m이다. 공인 복합 연비는 기존보다 1㎞/ℓ 향상된 8.9㎞/ℓ를 실현했다.

외관은 더 커진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차체는 짧아진 오버행과 길어진 휠베이스, 낮아진 차체로 날렵한 자세를 완성했다. 20인치 알루미늄 휠은 존재감을 높인다. 실내는 4324ℓ에 달하는 탑승 공간을 확보해 더 넉넉해졌다. 2열에 새롭게 적용된 이지 엔트리 시트와 3열 파워폴드 버튼 적용으로 효율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실내 중앙 센터패시아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싱크3 작동을 위한 음성 인식 기능과 터치 조작 응답성을 개선했다. 운전자는 컬러 LCD 클러스터로 주행 정보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B&O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12개 스피커도 갖췄다.
업그레이드를 거친 코-파일럿 360플러스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을 비롯해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을 포함한다. 레인 센터링 기능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탑재했다.


신형 익스플로러 가격은 2.3 리미티드 모델 기준 5990만원으로 기존보다 200만~500만원가량 올랐다. 동급 국내외 SUV 가격은 팰리세이드 3475만~4408만원, 모하비 4700만~5253만원, 트래버스 4520만~5522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 SUV 시장은 일부 수입차가 과점했으나 팰리세이드, 신형 모하비, 트래버스 등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신차가 쏟아지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