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홍콩·대만 시장 진출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한컴오피스'를 홍콩·대만 시장에 공급한다. 한컴은 중화권 대표 가전 유통기업 중국 씽킹그룹과 한컴오피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글과컴퓨터와 중국 씽킹그룹이 한컴오피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와롱쉔 씽킹그룹 회장, 김대기 한컴 전무. 한컴 제공
한글과컴퓨터와 중국 씽킹그룹이 한컴오피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와롱쉔 씽킹그룹 회장, 김대기 한컴 전무. 한컴 제공

홍콩에 본사를 둔 씽킹그룹은 중국 상하이, 베이징, 선전과 대만 등에 지사가 있다. 중화권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가전을 유통한다. 홍콩 가전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씽킹그룹은 최근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SW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한컴은 내년 1분기 내 홍콩·대만 지역의 브로드웨이, 쑤닝과 같은 리테일 체인스토어 100여개 매장과 프라이스닷컴, 포슌, HKTV몰 등 인터넷스토어에서 한컴오피스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 홍콩과 대만을 거점으로 하여 중국을 아우르는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까지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화권 SW 저작권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다. 홍콩은 중화권 내에서도 정품 SW 사용률이 높아 한컴은 홍콩을 중화권 SW 시장 포문을 열 중요 거점 지역으로 보고 있다.

한컴은 중화권 소비자 특성에 맞춰 다른 SW 제품과 패키지를 구성해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현지 학교, 학원 등 교육기관 대상 마케팅과 컴퓨터,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연계한 프로모션 등 적극적 영업·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전무는 “씽킹그룹은 5개월에 걸쳐 한컴오피스에 대한 테스트와 시장 조사를 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화권에서 한컴오피스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 오피스SW B2C시장에서 한컴오피스가 MS오피스 시장점유율을 상회하는 25%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화권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