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비맥주, '카스' 이어 연말까지 '버드와이저' 23.5% 특별할인

버드와이저 500ml 병맥주
버드와이저 500ml 병맥주

오비맥주가 주력 브랜드 '카스', 수제맥주 '핸드앤몰트'의 출고가를 인하한 데 이어 수입 브랜드 '버드와이저' 할인 행사에 나섰다. 카스와 핸드앤몰트의 경우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이지만 버드와이저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판촉을 위한 반짝 행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1일 '버드와이저' 500㎖ 출고가를 기존 1499.97원에서 1147.00원으로 낮췄다. 인하율은 23.5%이며 12월 31일까지 두달간 진행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버드와이저 500㎖ 병만 할인 대상이며 수입 판매하는 330㎖ 병과 △740㎖ 캔 △500㎖ 캔 △330㎖ 캔 등의 제품을 할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8월과 9월 진행한 '카스'의 특별할인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할인 폭이 더 큰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할인 행사로 버드와이저 500㎖ 병 제품은 프리미엄급 수입맥주 브랜드지만 오비맥주의 주력 브랜드 카스 출고가와 동일하게 조정됐다. 이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단독]오비맥주, '카스' 이어 연말까지 '버드와이저' 23.5% 특별할인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 캔의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가정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식당 및 업소용 제품인 500㎖ 병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은 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맥주는 영업망 구축, 빈병 재활용 등의 문제로 유흥용 시장보다는 캔 제품을 통한 가정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종량세 전환 시 수입맥주 브랜드의 국내 출시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 4월 버드와이저의 국내시장 진출 이후 최초로 500㎖ 병 제품을 출시하며 유흥 시장 공략에 나선바 있다. 이후 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판매 증진을 위해 한시적 할인 이벤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드와이저의 이번 할인 행사는 종량세 시행과는 무관하다. 종량세 시행은 내년인 반면에 행사는 연말까지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연말 반짝 성수기를 맞아 판매 진작 차원에서 가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은 업소용 제품으로 공급가를 낮출 시 점주 마진이 늘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4월 카스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 이후 8~9월에는 특별 할인을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출고가를 인상 전 가격으로 인하한 바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4월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도 9월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 4종과 핸드앤애플 사이더 2종 출고가를 평균 24.2% 인하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