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엑스포' 혁신성장과 포용 성장의 가능성 확인

산학협력 성과 공유의 장 2019 산학협력엑스포 <사진 이동근 기자>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모여 산학협력 성과 공유하는 2019 산학협력엑스포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백석대 부스에서 참관객이 3D스캐닝 체험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학협력 성과 공유의 장 2019 산학협력엑스포 <사진 이동근 기자>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모여 산학협력 성과 공유하는 2019 산학협력엑스포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백석대 부스에서 참관객이 3D스캐닝 체험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혁신성장은 산학협력에서부터'

웨어러블 가스 감지기, 지역 기업과 함께 개발한 화장품, 내년 CES에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스마트 슈즈 등 대학 연구소와 스타트업의 기술협력으로 탄생한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혁신성장의 뿌리로 불리는 산학협력의 결실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2019 산학협력 엑스포'가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8일까지 사흘 간 열린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산학협력 엑스포는 305개 대학과 기업·단체가 참여해 총 803개 부스를 운영한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창의적자산실용화지원사업(BRIDGE+), BK21+, 기술지주회사, 학교기업, 산업단지캠퍼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대학창업 활성화, (전문)대학혁신지원 등 정부 산학협력 사업단이 총출동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까지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졌다.

링크플러스 성과관에서는 기업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다양한 산학연계 교육과정과 성과물이 선보였다.

대구보건대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과 치매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병원에 제한된 치매 인지 재활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쓰면 아파트나 시장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인지 기능을 높일 수 있다. 대구보건대는 국내 게임업체와 함께 학교와 병원에 공급할 프로그램 개발을 협의 중이다.

대림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보스틱을 소개했다. 지팡이에 모듈을 부착하면 GPS를 통해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장애물 거리를 측정해 진동을 주는 제품이다. 카메라로 글자를 인식해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

충북대는 화장품 원료 개발로 여러 기업과 협력해 성과를 거뒀다. 셀트리온과 공동연구법인을 만들어 60개 특허 중 상용화 가능한 2개를을 선정해 곧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솔레온과는 천연소재에서 화장품 원료를 만들어 중국까지 진출했다.

올해 처음 지정한 4차산업혁명 선도대학관도 시선을 끌었다. 국민대는 소형 자율주행자동차 모형이 차선을 인식해 주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기업과 학교가 협력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경성대는 스마트팜헬스케어전공을 소개했다. 외식서비스, 식품영양학, 제약학과 등 6개 학과가 융합된 전공이다. 스마트팜을 설계하고 재배하는 것부터 약성분을 분석하고 외식서비스에 활용하는데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를 융합했다. 학생들은 3학년부터 2년 동안 기업이 요구하는 실습형 수업을 받는다.

성열문 경성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은 “경성대는 학부제보다 융합전공이 수요가 더 많아서 아예 미래 융합대학까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BRIFGE+ 사업 성과관에서는 바이오·헬스, 첨단소재, 친환경기술 등 44개 첨단기술 시제(작)품이 전시됐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양대의 '산소 질소 분리기(O2N2)'가 주목을 받았다. 질소 주입을 통해 야채 부패를 막는 기기다.

자가발전이 가능한 센서를 장착해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슈즈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대는 이 제품을 내년 CES에 소개한다.

대학과 기업의 기술·인력 연결과 사업화 연계 등을 상담하는 '산학 기술상담회'와 기술이전 협약식도 추진된다. 중앙대와 유니셈이 기술이전 업무협약 등 3건의 기술이전 계약·협약 예정이다.

개막식 직후 메인무대에서는 학생과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채용 면접인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레스티지 바이오로직스, 웅진개발, 지마린 서비스, 모코엠시스, 라마다 용인호텔, 바이오니아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학생 창업관'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구도로 인물사진 포즈가 활성화되는 소브스의 카메라 앱 등 60개 학생 창업 유망팀의 시제품이 전시된다.

포럼에서는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현장실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대학 기술이전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학연계 연구방법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엑스포가 산학협력 성과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우리나라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