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단장 박우진)은 지난 2005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480억원을 지원받아 기초 연구 결과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설립했다.
단순히 기술 이전만 하는 곳이 아니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용화에 필요한 개발비도 지원한다.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초 연구 결과물에 대한 발명 인터뷰와 랩 투어,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특허를 등록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곧바로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선정, 기술 이전이나 사업화를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사업화가 미진하다고 평가되는 기술에는 GTI 자금을 추가 투입, 시장을 다시 분석하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실용화 R&D 단계를 거쳐 보완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기초 연구 결과물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연구소기업, 스타트업 등 창업으로 연결한다. 분야별 기술 전담 인력을 배치, 사후관리(AS)까지 전 주기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전담제'도 운영한다.
기술 창업 스카우터 제도를 활용, 우수 기업을 직접 발굴하거나 투자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을 돕고 있다. 시제품 제작터 'G 팩토리'에서는 아이디어만 있는 창업자를 위해 창업 전 단계에서 시제품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3차원(D) 모델링 교육 및 3D프린팅 전문 기업을 유치, 시제품 모델링부터 출력까지 지원한다.
GTI는 기업 성장 단계에서 △유통 채널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제품 개선 △투자 △기업 상장 등 5대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후속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창업 3~7년차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한 다양한 특화 사업과 보육, 시장 진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기술 이전 계약 누적 건수 301건, 기술 이전 계약 누적 금액 434억원에 이른다. 국내 대학 평균과 비교해 전임교원 1인당 기술 이전 건수는 1.8배, 기술 이전 수입료는 5.1배 많다.
국내 최초로 보유 특허를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쇼핑몰인 '지-테크몰'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매월 신규 등록되는 특허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예비창업자나 신사업을 기획하는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술 체험형 박람회인 'G-테크페어'도 매년 개최한다.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성장한 지스트의 연구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기술 사업화 및 창업을 촉진한다.
GTI는 연구성과의 기술 사업화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기술사업화센터와 창업진흥센터,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기술사업화센터는 지스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관리·분석·고부가가치화와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전담하고 있다. 지스트의 보유 지식재산권을 철저하게 분석해 여러 분야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국가 경쟁력 및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창업진흥센터는 창업과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교원 창업,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4차 산업혁명 분야 예비창업자 육성을 위한 창업팀 발굴, 육성,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또 일반인 대상으로 창업교육, 해커톤대회, 메이커톤 대회, CEO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올해 신설된 기업지원센터는 창업 초기기업 육성 및 보육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창업진흥(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S등급)을 12차례 받기도 했다. 올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창업 도약기인 3~7년차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 및 시장 진입 등에 소요되는 자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과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 기업지원센터 A·B동에 입주한 창업초기기업 51개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기업가정신 아카데미를 매년 개최한다.
박우진 단장은 “지스트의 실험실 기초 연구개발 기술이 시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스트 연구성과 확산과 기술사업화 및 창업 허브 구축으로 국가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