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매출 규모가 2013년부터 5년간 평균 27.6% 증가해 세계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원장 지동현·KoNECT)이 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가 발간한 'CRO 세계 시장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신약개발 아웃소싱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52조원이다. 이 중 임상시험 CRO 시장은 19조원대다. 우리나라 임상시험 CRO 시장 규모는 4550억으로 글로벌 임상시험 CRO 시장에서 약 2.3%를 차지한다.
세계 신약개발 아웃소싱 시장은 지난 5년(2013~2017)간 평균 9.9% 성장을 보였다. 우리나라 임상시험 CRO 시장은 동 기간 평균 14% 성장했고 외국계를 제외한 순수 우리나라 CRO 매출규모는 동 기간 27.6% 성장했다.
1000개 이상 CRO를 보유한 세계 CRO 시장 32%를 차지하는 미국 등 신약개발 선진국 CRO 시장 성장률이 7~9%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 활동하는 순수 국내 CRO는 47개다. 그중 주요3개 기관 5년 매출과 인력 평균 성장률도 각각 13.3%, 14.8%로 신약개발 선진국 성장속도를 상회한다.
KoNECT에서 지난해 실시한 국내 CRO 이용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족도는 2018년 56.8점으로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 서비스 제공 과정 만족도에서 외국계 CRO와 격차를 크게 줄였다.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은 “CRO 성장은 한 나라의 신약개발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 실태조사를 통과할 수 있는 품질관리 시스템과 인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많은 자원 투입과 교육이 필요한 만큼 국내 CRO를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