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대기업 화장품 업체 최초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한다. 3D 프린팅 마스크팩 기술을 앞세워 K-뷰티 기술력을 알리고, 새로운 뷰티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3D 맞춤형 마스크팩 서비스와 메이크온 플렉시블 LED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아모레퍼시픽은 베네치안 호텔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K뷰티·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CES 2020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 마스크팩 제조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마스크팩 제품이 사람마다 다른 얼굴 크기, 이목구비의 위치, 피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점에 착안, 3D프린터 전문 개발업체 링크솔루션과 사용자 맞춤형 마스크팩 제조 장치를 개발했다.

3차원의 얼굴 이미지를 촬영해 사용자의 이목구미와 면적을 측정해 컴퓨터가 2D 마스크 도안을 디자인하고, 3D프린터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마스크팩을 실시간으로 제조한다. CES 심사진은 이 같은 차별화 기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부터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랩(LAB)을 통해 고객 본인의 피부 유전자와 현재의 피부 상태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피부 특성에 맞춘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새로운 뷰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미래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해 인공지능·사물 인터넷·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뷰티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 신기술도 탐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출된 신기술을 아모레퍼시픽 미래 비즈니스에 접목한다는 복안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최초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신기술을 접목한 K뷰티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