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홈앤쇼핑 압수수색...'사회공헌기금 유용' 혐의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 횡령'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앤쇼핑 사옥
홈앤쇼핑 사옥

경찰은 홈앤쇼핑이 사회공헌 명목으로 마련한 기부금 일부를 유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압수한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홈앤쇼핑이 작년과 올해 조성한 연간 사회공헌기금은 약 3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홈앤쇼핑은 올해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 절반 이상을 대주주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사실을 지적 받은 바 있다.

홈앤쇼핑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강남훈 전 대표와 인사팀장이 신입사원 부정 채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에는 서울마포경찰서가 위장 취업과 운영비 유용 혐의로 홈앤쇼핑 콜센터을 압수수색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