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수 언론이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과 일본 최대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 '라인'의 주력 사업부문 합병설을 제기하고 있다. 야후 이용자는 5000만명, 라인 이용자는 80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용자 1억명 규모 글로벌 IT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13일 일본 닛케이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Z홀딩스(야후재팬 모기업) 지분 45%를 소유한 소프트뱅크와 라인 지분 74%를 가진 한국 네이버가 주력 사업부문 경영 통합 추진 중이며, 협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 등도 “양사가 경영 통합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대50으로 출자해 신규 법인을 세우고, 이 법인이 Z홀딩스 최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야후재팬과 라인은 Z홀딩스 산하로, 신규법인은 Z홀딩스를 지배하는 구조가 예상된다.
라인은 메신저 외에도 온라인광고, 핀테크,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야후재팬은 e커머스 결제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 양사가 힘을 합치면 특히 간편 결제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두 회사는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비용절감 및 고객기반 통합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라인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니케이를 포함 일부 언론이 보도한 라인과 Z홀딩스의 합병 소식은 라인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라인은 합병을 포함해 회사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모색하고 있으나, 이번 보도와 관련된 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 공개할 필요가 있는 팩트가 있다면 라인이 적절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