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에서는 기존 PC, 콘솔게임에서 탈피한 새로운 게임방식이 제시됐다. 이미 주류시장으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이 현장을 찾은 점도 주목됐다.
◇대거 등장한 VR 게임 콘텐츠
올해 지스타에서는 가상현실(VR) 게임 콘텐츠를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게임은 TV, 모니터 앞에 앉아서 컨트롤러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VR 기반 게임은 머리에 직접 쓰는 VR기기와 컨트롤러를 활용한다. 기존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 탈피했다. VR 게임은 카페 등 시중 매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VR 게임 콘텐츠가 대대적으로 등장하면서 VR 게임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1인칭슈팅(FPS)게임 장르에서 VR 콘텐츠가 대거 전시됐다. 리얼리티매직과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인기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페셜포스 VR:인피니티 워' 부스, PNI컴퍼니의 탑승형 VR 게임이 관람객 발길을 붙잡았다.
엔젤게임즈는 '랜덤타워디펜스'를 모티브로 제작한 '프로젝트 랜타디 VR'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랜타디는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이 개발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 불문 관람객으로 붐빈 전시장…게임산업 저력 보여줬다
타 산업 전시회와 다르게 지스타를 찾은 방문객 연령대는 다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부터 30~40대 성인까지 현장을 찾았다. 게임 전시회는 일부 애호가 전유물이 아닌 대중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게이머였던 부모가 자녀와 함께 전시회를 방문하는 선순환 구조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에 대체로 부정적이었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게임이라는 공통분모로 전시장을 찾는 사례도 있었다.
자녀와 함께 지스타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과거 게임 유저였기 때문에 게임에 관심이 많다”면서 “초등학생 자녀는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를 좋아한다. 덕분에 자녀와 함께 전시회를 구경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