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R&D 우수 지원사례를 통해 미래 신산업 가능성을 전망한다.
◇멀티채널DAS와 저지연 ICS 리피터
에이디알에프코리아는 다채널(Multi-Channel) 분산안테나시스템(DAS)과 저지연(Low-delay) 간섭신호 제거 중계기(ICS 리피터)를 개발하고 있다.
다채널DAS는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장비 일종이다. 기존 장비는 주파수 대역의 추가나 확장을 위해서는 제품 전체를 교체해야만 했다. 하지만 에이디알에프코리아가 개발하는 장비는 멀티채널을 각각의 슬롯 카드 형태로 지원해 주파수 대역의 추가가 필요할 때 손쉽게 확장이 가능하다.
지원 제품의 출력 역시도 다각화하고 있다. 실내에는 저출력 제품을 대규모 공간이나 외부 공간에는 고출력 증폭기(HPA)를 장착해 선택적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슬롯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제 이 제품을 통해 에이디알에프코리아는 올해 기준으로 약 500만달러 판매고를 올렸다. 개발 제품 수명이 8년에 이르는 만큼 3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차년도 개발과제로는 저지연 ICS리피터를 개발 중이다. 특히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주파수 경매는 각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어 동일한 사업자라 하더라도 지역마다 배정받는 주파수 채널이 다르다. 또 미국은 같은 대역에서 여러 사업자가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접신호로 인한 간섭이 발생하면 큰 장애가 생길 수 있다. ICS리피터는 비연속적 대역을 제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장비다.
특히 저지연 ICS는 기지국을 대체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의 시골지역에서는 기지국 대신 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개발한 멀티채널 DAS와 함께 이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중계기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신설과 증설에 따르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제품의 누적 판매금액은 총 50만달러로, 10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선 강선 스테인리스 와이어 개발 장비
코웰은 세선 강선 스테인리스 와이어 개발에 쓰이는 세로축 권취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권취기는 필름이나 케이블 등을 자동으로 감는 기계다.
통상 직경 1.0㎜ 이하의 '세선'이라고 부른다. 사용목적에 따라 스테인리스 와이어는 풀림 열처리를 하지 않은 연선와이어와 강선와이어로 나뉜다. 특히 세선 강선 스테인리스 와이어는 핀, 고압호스용 편조물이나 브러시용 등에 주로 쓰인다.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에 따른 비틀림과 권취 장력(텐션) 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코웰은 와이어 장력 감지 장치에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와이어 장력정보, 신선기(wire drawing machine)의 속도 정보, 권취기의 권취속도 정보 등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세로축 권취기를 개발했다. 또 와이어 장력 모니터링 장치를 개발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