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이미 30년 전부터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 수소를 연소하지 않고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발전효율이 높고, 설비 특성상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는 기술축적을 통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관련 제도와 절차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에게 사실을 정확히 알림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팜'을 상용화해 지난해 기준으로 27만기 발전설비를 전국에 보급했다. 특히 태풍이 잦은 일본은 태풍 피해로 정전이 발생할 때 연료전지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국민에게는 수소연료전지가 재해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가정용 연료전지 530만대를 공급하는 수소기본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기로 한 호주는 수소경제 선진국이다. 호주는 지난해 수소로드맵을 만들고 주정부별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에너지그룹 AGIG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전기·수소·가스 통합프로젝트이자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성하는 '톤슬리 수소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도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전국에 350㎿ 규모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설비는 대부분 도심과 대학캠퍼스에 설치돼 있다. 9·11테러 이후 재건한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안에도 발전시설이 있다. 독일 역시 수십년 전부터 건물 곳곳에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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