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가 유럽 공교육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내년부터 룩셈부르크 전체 초·중·고교에서 럭스로보 제품을 수업 교구로 사용한다.
럭스로보는 룩셈부르크 정부와 다년 간 초·중·고교 대상으로 코딩로봇 '모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초부터 룩셈부르크 200여개 전체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교 코딩 수업 교구로 모디가 쓰인다. 모디는 럭스로보가 개발한 코딩 교육을 돕는 모듈형 로봇이다. 블록 조합만으로 컴퓨터 프로세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 제품이 한 국가의 전체 초·중·고교에서 사용되는 첫 사례다. 그동안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 공교육 시장에 일부 진입한 적은 있지만 해외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전체 공교육 시장에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럭스로보는 '모디'의 쉬운 사용법 덕분에 룩셈부르크 초·중·고교에 채택됐다고 분석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모디를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코딩을 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럭스로보 관계자는 “룩셈부르크는 인구가 약 61만명인 소규모 국가로, 룩셈부르크 정부는 학생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코딩 교육을 시키기 원했다”면서 “이 같은 교육 방침과 모디의 쉬운 작동법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럭스로보는 룩셈부르크 공교육 시장 진입으로 유럽 사업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룩셈부르크 정부는 향후 모디를 이용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럭스로보의 유럽 공교육 시장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유럽은 코딩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국가가 많다”면서 “룩셈부르크 전체 공교육 시장에서 럭스로보 제품을 채택한 것에 대해 나머지 유럽 국가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이사는 “럭스로보의 행보는 국내 에듀테크 산업을 해외에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에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럭스로보의 모디는 국내 초·중·고교 550여곳과 미국, 두바이, 요르단,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50여개국에도 공급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