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i-TOP 경진대회]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미래 인재의 핵심, 디지털 역량"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지금 우리 사회는 디지털 전환기에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 기술이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며 기존과 전혀 다른 디지털 기반 혁신이 나타난다. 주 52시간제 시행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해 고민한다. 자연스레 요구되는 것이 이러한 혁신을 이끌고 주도해나갈 개인 디지털 역량이다.

디지털 사고와 디지털 활용 능력은 이미 현대인 필수 역량이다.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는 디지털 역량은 기업 생산성, 개인 업무 능력과 직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성인역량평가에 따르면 독일은 거의 모든 일자리에서 컴퓨터 사용능력을 필수 역량으로 본다. 업무 중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일자리는 8%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기기 보급 수준은 매우 높지만 SW 활용 역량은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소기업이 빅데이터나 전자상거래,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기업 활동에 이용하는 수준은 고작 3.6%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OECD 주요 국가 중에 최하위에 해당한다. 중소기업 생산성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낮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각자 업무에 적합한 SW를 활용하는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이는 지금 당장 기존 노동에 디지털을 더하기 위한 재직자 교육과 미래를 이끌어나갈 디지털 역량을 갖춘 핵심인재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우리나라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관련 교육을 운영한다. 또한 개인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기술활용(ITQ), 소프트웨어(SW)코딩자격 등 다양한 자격제도도 갖췄다.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남방국가에 에듀테크 센터를 열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올해로 13주년을 맞는 '아이탑(i-Top) 경진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일터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나갈 우수한 디지털 인재 배출이 지속되길 바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