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토종 야생 팥의 항혈당 효능을 도입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팥 'YV1-138'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료:농촌진흥청]](https://img.etnews.com/photonews/1911/1245201_20191120134924_645_0001.jpg)
YV1-138 팥은 야생 팥의 단점인 종자 크기가 작고 덩굴 뻗음, 종자 탈립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직립형 품종인 '경원' 팥과 인공 교배하는 방법으로 개발됐다. 그 결과 일반 팥에 비해 항혈당 활성도가 1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와 함께 한 농진청 연구팀은 8주령 수컷 실험용 쥐 36마리를 6주 동안 고지방 식이 후 혈당 상승을 유도, 고혈당을 유발했다. 이후 6주 동안 삶은 팥 'YV1-138'을 20% 함유한 사료를 매일 마리당 2g을 먹였다. 대조군은 옥수수 전분을 함유한 사료를 먹였다.
실험 결과 개발한 팥을 먹은 쥐의 혈당은 24.3% 낮아졌다. 낮아진 혈당이 지속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혈당을 감소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슐린 감수성도 증가했다. 또 팥 추출물의 항혈당 효능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활성을 50% 저해하는 농도가 92μg/㎖(IC5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원 팥보다 10배 이상 뛰어나다. 당뇨병 치료약인 아카보스보다도 4배 이상 높다.
농진청 관계자는 “혈당 개선 효과가 있는 팥과 여러 가지 목적에 맞게 개발된 팥이 식의약 소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