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세안은 미래 파트너”…톱다운 경제외교 총력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 파트너로 지목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25~2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과 '한강-메콩강 선언'을 각각 채택한다. 또 다양한 협력사업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부대 행사도 30개 이상 추진한다.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가 열릴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현장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가 열릴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현장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 10개국과의 양자회담, 아세안 각국 정상 및 대표단, 우리와 아세안 각국 국민과 기업 등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로 구성돼 있다. 우선 특별정상회의 이후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은 향후 한-아세안 협력의 기본이 되는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하게 된다. 이 성명에서 한-아세안 11개국은 지난 30년간 각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신남방정책 비전도 강조할 예정이다.

또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평화로운 지역 구축 △경제 파트너십 강화 △연계성 심화 △지속가능성 및 환경 협력 △사회·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분야별 협력 방향도 제시할 예정이다.

공동비전 성명과는 별개로 한-아세안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별로 다양한 협력사업 및 성과를 담은 공동의장 성명도 발표한다.

한-메콩 정상회의 이후에는 신남방정책의 3대 축인 사람, 평화, 상생번영(3P)에 따른 분야별 협력방안과 정상회의 주요 성과 그리고 한-메콩 미래 협력방향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하게 된다. 또 9월초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발표한 '한-메콩 비전'을 발전시켜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인프라 △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 7개 우선협력 분야의 다양한 협력사업이 포함된 '한-메콩 미래협력 방향'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의 계기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10번에 걸쳐 이어지는 양자회담 자리에서는 ICT 등 산업협력,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협력, 직업교육협력, ODA 협력, 방산협력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부대 행사도 주목된다. 24일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이 열린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첫 삽을 뜨는 이 행사에 문 대통령뿐 아니라 아세안 각국 정상 등이 참석한다. 25일에는 한-아세안 CEO 서밋이 개최된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저널리스트 조 스터드웰과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립자 등 주요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여성가족부장관, 다문화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다문화가족 연대회의를 비롯해 △개발협력의 날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등의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저녁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내외, 각국 대표단, 우리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를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환영만찬도 개최된다.

26일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이 열린다.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는 한-아세안 협력기업 37개사와 유관 단체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상생 협력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또 한-아세안 영부인들이 참석하는 K뷰티 페스티벌과 △한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정부초청 장학생 GKS 동문 토크 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날일 27일에는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 특별전이 개최된다.

주형철 보좌관은 “정부·기업 성과뿐만 아니라 우리와 아세안 각국의 일반 국민들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해 한-아세안간 인적·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