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신재난 경각심 다시 되새겨야

(왼쪽부터)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의원이 KT 아현국사 본복구 추진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의원이 KT 아현국사 본복구 추진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발생한 통신 대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통신망 두절 등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지 절감한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1년이다.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임에도 피해 지역과 피해 규모는 방대했다. 역설적으로 통신 재난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인식도 재차 깨달았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이후 정부와 통신사는 제2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이행하고 있다.

KT 아현지사 화재 1년을 앞두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KT 아현지사를 방문, 통신구 자동화재탐지시설 등 소방시설 보강·통신망 이원화 등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뿐만 아니라 과기정통부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사와 함께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통신 4사는 통신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 복구를 위해 사업자별로 보유하고 있는 통신구, 관로, 광케이블 등 주요 통신설비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운용 시스템 구축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와 같은 사고로 통신 재난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는 충분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난해 경험한 것처럼 통신 재난은 국민 생활은 물론 국가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불러들인다는 점을 한시라도 잊으면 안 된다.

각종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완벽한 대응 시스템 구축을 선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통신 재난 대비는 말로만 하거나 후순위로 미룰 일이 아니다.

KT 아현지사 화재 1주년에 즈음해 경각심을 되새기고 통신 재난 예방을 위한 만전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