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세계 소프트웨어(SW)업계 생태계 한 축을 맡으며 중소기업·스타트업 동반성장을 이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연례행사 '드림포스 2019'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구글 등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용 SW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대거 전시회에 참여했다.
대부분 세일즈포스 파트너사다.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CRM과 쉽게 연동 가능, 고객에 CRM 외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전사자원관리(ERP) 등 각자 강점을 살려 세일즈포스 CRM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베오(coveo)는 AI를 접목해 지식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업, 마케팅 등 현업이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시의적절한 대안이나 해결책, 정보를 제공한다.
겟피드백(GetFeedback)은 기업용(B2B) '서베이몽키'다. 직관적 설문조사 문항 등을 제공, 고객 경험이나 반응을 빠르고 간편하게 수집한다. 세일즈포스 CRM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은 겟피드백으로 더 자세한 고객 경험과 만족도 등을 취합한다. CRM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압투스(APTTUS)는 견적서 작성 소프트웨어(SW) CPQ를 서비스한다. 구성, 가격 등 고객 맞춤형 견적을 제안한다. 세일즈포스 CRM과 연동해 판매사원이 기존 견적서 작성에 투입하는 시간 22%를 절약한다.
루트스탁(Rootstock)은 세일즈포스 고객이 편하게 이용하는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ERP)를 지원한다. 고객은 세일즈포스 세일즈클라우드에서 루트스탁 ERP를 선택, CRM과 연동한 ERP를 손쉽게 사용한다.
기업에 세일즈포스 솔루션을 구축·지원·유지보수하는 서비스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 슬라롬(Slalom)은 북미 지역에서 세일즈포스를 구축, 운영하는 주요 파트너다. 주요 글로벌 대기업 세일즈포스 구축,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며 급성장 중이다.
AWS가 마켓플레이스에서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 클라우드 생태계를 형성했듯, 세일즈포스는 SaaS CRM을 중심으로 기업용 솔루션 생태계를 만든다.
세일즈포스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에 5000여개가 넘는 앱이 등록돼 세일즈포스를 중심으로 기업 SW 시장이 활발히 움직인다”면서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세일즈포스 생태계에 들어와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일즈포스와 세일즈포스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2024년까지 세계 420만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1조2000억달러(1410조6000억원)신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일즈포스가 1달러 수익을 기록할 때 마다 파트너 에코시스템은 5.80달러 수익을 얻는다.
한국도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에코시스템 확대에 나선다. 세일즈포스코리아 관계자는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이 세일즈포스 에코시스템에 들어온다면 세계 세일즈포스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기 쉽고 빠를것”이라면서 “한국 내 주요 파트너사를 확보, 지원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