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

오는 2022년까지 부산에 여의도 크기 부지에 헬스케어·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시민은 정수기 없이도 깨끗한 음용수를 즐기고 세계 최초 로봇서비스를 이용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4일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 정상과 장관도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원의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다.

문재인 정부는 급속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도시 문제를 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 등 첨단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스마트시티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지난 해 5월 세종과 부산을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으며 전략과 계획 수립을 거쳐 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가 첫 삽을 떴다.

한국수자원 공사는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빌리지를 먼저 구축한다. 스마트빌리지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누리게 될 삶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축소형 스마트시티로 2021년 말 단독주택 단지에 56세대가 처음 입주해 먼저 경험한다.

스마트정수체계. 자료=국토교통부
스마트정수체계. 자료=국토교통부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연결된다. 부산 스마트시티가 이러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대표적인 혁신서비스는 10가지에 이른다. △로봇 기반 생활혁신 △배움·일·놀이(LWP)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 워터 △제로 에너지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스마트 파크 등이다.

부산 스마트시티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물관리와 로봇이다.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개발기법(LID)을 도입하고,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도입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한편,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의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를 친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하여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도 도입한다. 정수기 없이도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하고 해당 기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은 부산 스마트시티의 착공식을 위해 부산 방문 일정을 앞당기는 등 스마트시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