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방문한 이해찬 "선거법 협상 하자고 했는데, 黃 기력 쇠해 힘들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단식 농성을 6일째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 방문을 두고 “기력이 많이 약해져서 앉지를 못할 정도로 누워 계신 모습”이라면서 “제가 단식을 하지 말고 저와 선거법 협상을 하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응할 것 같은 느낌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이제 정말 단식을 중단하고 선거법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김 실장 말로는 '선거법보다도 공수처법을 더 반대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10시 42분께 황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 대표와 악수한 뒤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약 5분 후 밖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황 대표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고 했다. 나와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의 목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기력이 빠져서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