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세 경영 시동…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선임

LS그룹이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혹은 유임시켜 리더십을 안정화하고 전무급과 신규 임원 승진 폭을 확대하며 '안정 속 변화'에 무게를 둔 2020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확정했다.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전원 유임시키며 현재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각 사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전환(DT) 등 미래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용상 LS산전 사업/DT총괄 CDO 사장
박용상 LS산전 사업/DT총괄 CDO 사장

이번 인사에서 박용상 LS산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업·DT총괄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박 부사장은 1988년 입사 이후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로 생산·기술본부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회사의 장기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본혁 부사장은 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이동해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구 부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을 받아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대표이사 CEO로 선임됐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 부사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 부사장

이와 함께 LS는 차세대 경영자 육성 차원에서 전무급 이상 승진자를 올해 5명에서 9명으로 늘려 CEO로 성장 가능한 후보군을 사전에 선발하고 주요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선임을 올해 대비 소폭 확대하며 젊은 리더를 중용하고 해외 경험이 많은 인재도 포함시켰다.

LS그룹 관계자는 “내년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작년(28명)과 비슷한 수준의 승진을 실시하며 안정 속 변화를 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능력이 검증된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시킴으로써 조직을 안정화하고 내실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역량과 미래 혁신을 강화할 젊은 리더들을 중용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LS그룹 2020년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

◆LS그룹 ◇사장 박용상(LS산전) ◇부사장 오재석(LS산전), 구본규(LS엠트론) ◇전무 심현석, 구동휘(이상 ㈜LS), 이인호, 주완섭(이상 LS전선), 김동현(LS산전), 정현(가온전선) ◇상무 김우태(LS전선), 민경민, 구본권(이상 LS니꼬동제련), 이현구(LS엠트론), 김명균(가온전선) ◇신규 이사 홍석창(㈜LS), 박현호, 장동욱, 최해운, 김영구, 고의곤(이상 LS전선), 박우범, 채대석(이상 LS산전), 박종구(가온전선), 김상무, 김상훈(이상 E1), 문만영(예스코), 김석민(LS글로벌)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