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단식 황교안 찾은 손학규 "하루빨리 단식 풀고 대화로 해결" 촉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 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 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의원이 26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방문했다.

손 대표가 등장하자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공수처 반대'를 외치면서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다. 손 대표는 텐트를 방문한지 5분도 안 돼서 나왔다.

손 대표는 방문 직후 취재진에게 “하루 빨리 단식을 풀고 우리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건강 유의하시라고 빨리 일어나서 손잡고 좋은 나라 같이 만들도록 하자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황 대표가) 뭐라고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고맙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 건강을 유의하시라고 말씀을 드렸고, 손을 잡고 좋은 나라 같이 만들자고 말했다”며 “(황 대표가) 기력이 너무 쇠해지고 혈압도 많이 내려가고 그렇다고 하는데 건강이 잘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손 대표는 “아주 안 좋은 것 같다. 얼굴이 부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 한분이 야외에서 노숙을 하면서 단식하는 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고 빨리 단식을 풀어주고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정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