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우즈베키스탄과 기술규제협의회를 개최하고 에너지효율 규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기술규제당국 협의회를 개최했다.
국표원은 양자회의에서 우즈벡이 운영 중인 인증제도 전반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유무선 통신기기 등록절차 등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기술규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연락관 운영에 합의하고 규제 제·개정 세부 정보를 상호 제공하기로 했다. 기술규제 세미나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수출기업 규제담당자가 참여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우즈벡 기술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자 당국 간 협의회를 마련했다. 우즈벡 표준청은 지난 10월 중앙난방 보일러·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대해 에너지효율 라벨부착 계획을 발표하는 등 무역기술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우즈벡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6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했다.
김규로 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대응국장은 “우리나라와 우즈벡 간 기술규제당국 협의회를 통해 상호협력 첫 발을 뗐다”면서 “지속적인 규제협력으로 신북방 권역으로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 애로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벡은 신북방 주요권역인 중앙아시아 5개국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최근 교역규모가 급상승하는 나라다. 우리나라 대(對) 우즈벡 수출은 전년 대비 79.4%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이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미가입국으로 무역기술장벽(TBT) 규제 동향에 대한 우리 기업 정보접근이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그 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기술규제 관련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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