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대형 유통사에 스마트 점포솔루션 제공” 김종민 트라이큐빅스코리아 대표

김종민 트라이큐빅스코리아 대표
김종민 트라이큐빅스코리아 대표

“내년부터 국내 최대 유통사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점포 솔루션이 도입됩니다.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는 더욱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하고, 가맹점주는 인건비와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 점포 솔루션은 매장에서 제품 인식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진열대에 설치된 센서가 제품 출고 현황을 실시간 감지한다. 시스템이 소비자가 고른 물건을 정산하기 때문에 매장 일손을 크게 덜 수 있다. AI, 빅데이터, 센서, 스마트 결제 기술을 망라했다. 유사 사례로 무인점포 '아마존 고'를 들 수 있다. 미국은 물론 중국 등 세계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른 기술 분야이기도 하다.

트라이큐빅스코리아는 2014년에 출범한 중소기업이다. 짧은 업력에도 최근 국내 최대 유통사에 스마트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됐다.

김종민 트라이큐빅스코리아 대표는 AMD, 브로드컴 등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쳤다. 글로벌 기업 경력을 토대로 40대 중반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 대표가 직접 부딪친 창업 전선은 예상보다 녹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27일 “첫 사업 아이템은 3차원(D) 얼굴 모델링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었다. 공교롭게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이슈가 터지면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면서 “매출은 나오지 않는데 연구개발(R&D) 비용이 계속 들어가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사업 전환은 AI, 빅데이터 노하우를 보유했기에 가능했다. 첫 아이템 실패로 투자자 설득이 쉽지 않았다. 투자금은 바닥나는데 매달 운영비용은 적지 않았다. 사재를 털어 가며 버텼다.

기다림 끝에 기회가 열렸다. 2017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스마트 점포 솔루션이 올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복수의 유통 대기업 거래처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 점포 설치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는 “AI를 통한 인력 대체가 우리 기술 지향점이 아니다”면서 “고객에게는 쇼핑 편리함을 제공하고 가맹점주에게는 좀 더 편리한 매장 관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 점포 솔루션 시장은 초기 단계다. 김 대표는 “스마트 점포 솔루션 최고 전문 기업이 되는 게 회사 목표”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