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건물 한 동 전체를 리빙전문관으로 바꾼 신세계의 실험이 효과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여간 영등포점 생활장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달 25일 B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1500평으로 구성된 서부상권 최고 수준의 영등포점 리빙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사실상 건물 전체를 리빙관으로 구성한 것은 업계 최초며, 기존 생활매장(890평) 면적과 비교하면 약 70% 늘어난 규모다.
매장면적이 70% 남짓 늘어난 것에 비해 매출은 3배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생활장르 매출 신장률인 21.8%와 비교해도 10배나 높은 기록적인 수치다.
특히 2030 고객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다. 리뉴얼 전 영등포점 생활장르 2030 매출 비중은 약 40%였지만 리뉴얼 후 2030 매출이 절반이 넘는 51%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11%p 늘어났다.
다른 장르에서도 쇼핑에 나서 동반 매출 상승효과도 누렸다. 2030이 선호하는 화장품(11.6%), 명품(19.7%), 영캐주얼(10.1%) 등이 크게 늘어났다. 또 전체 2030 매출 비중도 리뉴얼 전 44%에서 리뉴얼 후 49%까지 올라 영등포점 고객의 절반이 2030으로 채워진 셈이다.
리빙전문관은 영등포점 광역화도 이끌어냈다. 목동 중심의 양천구의 경우 리뉴얼 전 영등포점 전체 매출의 4위를 차지했었지만, 리뉴얼 후에는 2위까지 올라섰다.
또 순위권에 없었던 광명시가 전년대비 160% 매출 신장을 보이며 4위로 올라섰다. 이어 고양시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원정 쇼핑에 나서며 4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마포구, 강서구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이동훈 상무는 “영등포점 생활관은 상권 최고수준의 매장구성은 물론 프리미엄부터 차별화 브랜드까지 총망라돼 영등포, 양천구는 물론 광명, 고양, 부천에서도 찾는 광역 백화점으로 도약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프로모션을 앞세워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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