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이 전력 공급 이중화 시스템과 상시 모니터링 설비를 도입했다. 최근 두 차례 발생한 방송 중단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TV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기반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지난 4월부터 추진한 방송 송출 시스템 개선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 4월 17일과 21일에 잇달아 내부 전원 공급 문제로 시스템 전원이 차단되면서 방송 중단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사고 직후 자체 비상상황실을 운용해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면서 “지난 9월까지 “대표이사부터 팀장급까지 재발 방지를 위한 24시간 당직 체제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공영쇼핑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방송을 내보내기 위한 다중 대응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운용 장비 계통을 이중화하면서 전원 관련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UPS 본체에 문제가 발생하면 170개 셀 이상을 확보한 대용량 배터리가 5시간 이상 전력을 공급한다. 통상 일반 기업이 30분 내외 안팎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만 구비한 것을 감안하면 2중, 3중 대응 방안을 준비한 셈이다.
건물 전체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황을 대비한 조치에도 나섰다. 건물 내·외부에 비상발전함을 설치, 발전차를 이용한 전력 공급을 도모한다. 공영쇼핑은 지난 16일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설비 정기검사에서 비상발전기 및 UPS 정상 동작을 확인했다.
방송 송출 시설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선했다. UPS실, 주조정실, 정보전략팀, 당직실 총 4개소에서 동시에 시설을 감시하도록 정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생방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대비책을 검토했다”면서 “설립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중소기업과 농어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을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