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거래의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는 수많은 서류를 구비하고, 신뢰도를 검증하는 과정을 필요로 했다.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자원의 낭비로 인식하고, 보다 효율적인 체계를 마련해 구조적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가운데, 원활한 거래를 지원할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언급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은 모든 거래를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력 역시 모두 기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번거로운 서류 제출 과정을 줄이고, 서류 발급에 필요한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더불어 종이 증명서의 위, 변조로 인한 범죄 악용의 위험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진다.
정부도 부동산 시스템 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플랫폼 개발을 위해 나섰다. 지난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거래 시스템 구축을 발표했다. 해당 시스템은 종이 증명서가 아닌 실시간 데이터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거래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확충해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부동산 시장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어떤 바람을 일으킬까? 이는 부동산 간 상호 감시체제를 형성함으로써 구매자, 판매자, 업자 간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실현한다. 구매자는 허위 매물이 없는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판매자는 등록 과정 및 매물의 반응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자신의 매물을 안심하고 맡기는 것이 가능하다. 더불어 업자는 구매자와 판매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비트파이 관계자는 “현재 전문 R&D센터를 운영하며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진들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