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대포처럼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드론이 개발됐다. 이 드론을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공과대학과 미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는 발사형 드론 '스퀴드(SQUID)' 시제품을 공개했다.
스퀴드는 길이 27㎝, 무게는 530g으로 초당 15m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이 드론은 지상에서는 럭비공 모양을 하고 있다가 공중에서 스스로 모양을 변형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양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초 내외다.
전용 발사대가 필요하지 않고, 드론이 공중으로 올라가는 동안 프로펠러가 작동하지 않아 안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연구진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시속 80㎞/h로 달리는 차량에서 이 드론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드론 발사를 위해 야구공을 자동으로 던지는 피칭 머신이 활용됐다.
연구진은 현재 지름 2인치와 6인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6인치 모델은 크기가 더 커진 만큼 배터리 시간과 자동 임무 수행 기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다른 기동력을 지닌 이 드론은 향후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특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불안정한 지형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우주 탐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