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 검사 신뢰성을 높여 줄 블록체인 기반 비파괴 검사 관리시스템이 나온다.
산업용 소프트웨어(SW) 개발 벤처기업 재상피앤에스(대표 오태강)는 경남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비파괴 검사보고서 관리시스템'을 개발, 내년에 비파괴 검사 시장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블록체인 핵심 기술인 분산거래장부 기능을 토대로 문서를 작성해 주고받기 때문에 문서 위조나 변조를 원천 차단한다. 문서 암호화와 저장 기술로 비파괴 검사 보고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재상피앤에스는 비파괴 검사에서 검사 보고서 작성, 제출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 내 표준화했다. 이를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제공해 시스템 확장성은 물론 검사 업체 및 기관은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검사원 자격 확인, 계측 장비 품질 등 비파괴 검사 환경의 투명한 관리도 가능하다.
비파괴 검사는 중공업, 석유화학, 건설 등 산업 현장에서 시설 및 장비 두께, 강도 등을 검사하는 첨단 기술이다.
하지만 기존 종이로 작성·유통해 온 비파괴 검사보고서는 양식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관리 상 위·변조 위험이 높다. 이로 인해 비파괴 수행기업과 의뢰기업의 업무 효율성도 떨어졌다. 검사원 자격이나 계측 장비 유효성(검·교정) 등을 두고 다툼도 자주 벌어졌다.
재상피앤에스는 내년 초 시스템 기능테스트와 상용화 검증을 거쳐 두산중공업에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제인증기술표준(FIDO 1.0)을 만족하는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생체인증 기능을 더해 비파괴 검사서비스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
오태강 재상피앤에스 대표는 “오픈 소스 코드를 활용해 시스템 사용 라이선스 비용을 최소화했다”면서 “업계 요구사항을 두루 반영해 기능 모델화와 운용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기존 비파괴 검사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