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3명 출마의사..."추가 후보 나올 것"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3명 출마의사..."추가 후보 나올 것"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가 도전한다. 신 전 대표를 포함해 현재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직 후보 공모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추가 후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신 전 대표는 금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에 이어 세 번째다.

신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절대 저금리로 인해 투자가들의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고, 증권업계는 투자가, 기업 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부문이 많다”며 “이런 과제 수행에 일조하는 것이 이번 출마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대표는 2009년 금우협회 전신인 증권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재직 당시 증권업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위로금 지급 없이 6개월 만에 통합시킨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회원사 직원에 학습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협회 자산운용 효율화로 협회 재원의 회원사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전 대표는 1981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13년부터 1년 간 우리선물 대표이사 사장, 2014년부터 3년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정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 국장, 은행감독국 국장 등을 거쳤다. 이후 스마트저축은행 대표와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 출마선언을 한 나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35년간 자산관리(WM), 홀세일, 투자은행(IB) 영업 등을 비롯해 기획, 인사 등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홀세일 영업을 하면서 자산운용사들과 네트워킹을 강점으로 꼽는다. 2012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까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다.

후추위는 공모 완료 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금투협회장은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금투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차분하게 진행되는 만큼 추가 후보도 조용하게 나올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업계에선 대형사 출신도 좋지만 누구보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줄 협회장이 오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