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회사 그룹 후율이 지난 18일 '2020년 부동산 컨퍼런스(Real Estate Conference 2020)'를 개최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0.1 대책 등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굵직했던 이슈를 다루고, 다가오는 2020년 부동산 상황을 조망했다. 아울러 신규 주택에서 재고주택으로, 분양에서 임대로 변화하고 있는 최근 국내 부동산 주택시장에서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했다.
정용철 대표는 “국내 주택관리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을 벤치마킹하여 부종산 중개업과 주택입대관리업의 선진화된 종합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라며 “임대인에게는 임대 보장 서비스와 전문 기술자를 통한 보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차인에게는 각종 주거 공간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등 안심 보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대주택 거주 비율이 상당히 높은 독일은 주택관리 제도 자체가 매우 체계화되어 있다. 수도인 베를린은 80% 이상의 시민이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다. 때문에 시에서는 임대인에게 건축 지원을, 임차인에게는 거주 보호를 중점으로 로드맵을 구성하는 등 주택임대관리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시설과 미화, 보안 등을 관리하는 소규모 관리 회사와 리모델링과 대수선 공사 등을 수행하며 세대수가 많은 건물을 관리하는 대규모 관리 회사가 임대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선진국의 주택산업은 과거의 양적인 물량 공급보다는 주거 서비스의 질 향상을 핵심으로, 노후화된 주택의 유지 보수 관리와 임대 관리, 주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제공한다.
정 대표는 한국도 이러한 노하우를 받아들여 상업용 건물관리와 주택관리 모델을 수립할 때가 왔다고 강조한다. 재고 주택의 수가 증가하고, 임대주택(공공, 민간)의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전문화된 업체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해당 그룹은 부동산 중개 법인 후율에셋코리아㈜와 부동산 관리 회사인 후율아이앤디㈜의 협업으로, 건설 준공 후 임대관리 및 종합시설관리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후율 그룹은 국내 종합부동산회사로, 홀딩스와 법률투자자문, 아이앤디, 에셋코리아 종합부동산중개법인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