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용 필터 전문업체 필터테크(대표 박서윤)가 소형 해수담수화장치를 개발,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다.
내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도서지역 마을협의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주문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 대전 본사에 생산 라인을 구축해서 시제품을 생산, 대구·서울 등지에서 열리는 '워터코리아'와 '산업기술대전' 등 관련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 제품으로 담수화한 식수의 수질 검사를 진행, 먹는 물로 적합하다는 판정도 받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해수담수화장치는 해수에서 염분을 제거해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기다. 고분자를 이용해 스케일 생성을 억제하고, 전처리 필터에 항균 소재를 적용해 제품 수명을 늘렸다.
작은 부락 단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가정용 냉장고 규모로 줄여 유지비를 크게 절감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장비는 대형 플랜트 방식인 데다 부식이 잘되는 재질을 사용, 수리비와 유지비가 많이 들었다.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3단 무정지 전처리시스템을 적용했다. 식수를 지속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탑재한 해수담수화장치는 매일 1t의 식수와 3t의 생활용수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AC 220V 전원을 사용해 설치가 용이하고, 소비전력도 5㎾/h 미만이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전국 지자체 및 도서 지역에 판매할 방침이다.
박서윤 대표는 3일 “도서 지역 식수 및 생활용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바닷물을 손쉽게 식수로 만들어 주는 소형 해수담수화장치를 개발했다”면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향후 크기를 더 줄인 저가형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