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트럭 1년간 고객사 시범운행 '합격점'...주행거리 200km

메르세데스-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대형 순수전기트럭인 'e악트로스(eActros)'가 고객사의 실제 운송 업무에 1년 동안 시범 운영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벤츠는 지난해 9월부터 총 10대의 18톤, 25톤 전기트럭을 독일과 스위스에 위치한 고객사에 전달해 실제 환경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고객 피드백과 시범 운행을 통해 벤츠는 e악트로스가 배기가스 없는 운행과 적재량, 지형에 관계없이 제원 상 주행거리인 최대 200㎞까지 실제 운송이 됐다는 점을 파악했다.

전기로 작동되는 화물 냉장 시스템과 에어컨 시스템은 폭염과 혹한의 날씨에서도 기능을 수행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정숙성과 주행감에 대해서도 운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었다.

벤츠는 최근 뵐트(W〃rth)에서 개최한 고객 행사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발표하고 다음 단계로 10여개 고객사에 각각 1대의 1단계 e악트로스(eActros) 트럭을 전달키로 했다. 고객사들은 향후 1년 동안 추가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e악트로스는 벤츠의 기존 악트로스 트럭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순수전기트럭이다.

126㎾(킬로와트) 출력과 최대 토크 485Nm(뉴톤미터) 수준의 힘을 발휘하는 2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240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대 주행 거리는 약 200㎞다. 충전기 출력에 따라 충전은 최소 2시간 이내(150㎾의 경우)로 할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배기가스가 없는 미래형 운송 분야의 개척을 선도할 것”이라며 “e악트로스의 본격적인 양산은 2021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알렸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