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황의석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빅데이터 압축과 인증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에 적합한 물리계층 무선 통신 인증방식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통신 인증은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서버와 장비 등 통신 기기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암호학 기반 인증방식은 많은 계산량을 처리할 경우 에너지 소모량이 크고 지연시간이 길어 IoT 등 5G 통신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황 교수팀은 IoT 환경에서 압축센싱 기반 데이터 인증방식을 개발했다. 압축행렬 인증키를 활용해 압축과 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송신단에서 데이터를 압축해 전송량을 줄였으며 수신단에서 압축행렬을 이용해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
연구팀이 전력 IoT 실제 데이터로 실효성을 검증한 결과, 데이터 80%를 압축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의 최대 80%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안성 검증 테스트에서 부반송파 수가 64, 신호대 잡음비가 8㏈인 경우 평균 10만 인증 시도 가운데 1회 정도 에러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이 높았다.
황의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연결 네트워크 환경인 대규모 IoT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가벼운 통신 인증방식”이라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빅데이터 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