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댄스웨어 브랜드 '레브당스' 서하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대표하는 에투알(수석무용수) 중 한명이 자사 발레 연습복을 입은 사진을 발견했을 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무용수와 성인 발레인을 위한 하이엔드 발레복을 디자인하고 있다. 튀튀(무대용 발레 스커트)를 비롯해 레오타드(신축성이 있는 발레 연습용 슈트), 랩 스커트, 웜업 의류, 발레 굿즈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레브당스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발레의 시대적 감성과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 의상과 발레 연습복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접목했다. 서 대표는 무용복을 기능성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을 접목한 스타일로 독자적 스타일과 콘셉트를 완성했다. 각 아이템에 특징을 돋보이게 하면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주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서 대표는 졸업 후 호주와 우리나라 여성복 브랜드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취미 활동으로 발레를 시작하면서 직접 발레 스커트를 디자인 해 입은 것이 레브당스의 시작이다.
브랜드 이름을 알린 대표 제품은 '레이스 두 겹 스커트'다. 발레 연습 시 레오타드 위에 두르는 발레 스커트다. 서 대표는 고급 드레스에 사용되는 레이스와 시폰 소재를 사용해 스커트를 제작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서 대표는 “수익 보다는 하이엔드 발레복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디자인 과정에 중점을 두고 기능과 스타일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고 말했다.
발레복은 드레이핑(입체 패턴) 기술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보디라인을 따라 우아하게 흐르는 실루엣이 강점이다. 기능에 충실한 소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발레나 무용 전에 워밍업 차원에서 입는 웜업 팬츠도 고객 관심이 높아졌다.
레브당스 직원 대부분은 취미로 발레를 즐긴다. 제품 품질에 피드백이 빠른 것은 물론 한층 엄격하게 평가한다. 예컨대 발레 수건은 발레 바에 걸쳐 놓았을 때 흘러내리고 떨어지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 사이즈로 디자인했다.
디자인 영감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화보 촬영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현재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강호현 발레리나와 화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션 화보 같은 발레복 이미지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중국, 대만 등 해외 고객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이어 영문몰을 재정비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진정성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기쁨을 전달하겠다”면서 “본질과 방향을 지켜나가기 위해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