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 무역정책을 책임지는 국장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정책을 놓고 협의에 나선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수출 규제 해소에 실마리를 풀어낼지가 관심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일 양국이 국장급 준비회의를 갖고 일정과 의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국장, 일본은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얼굴을 맞댔다.
이번 준비회의에서 양국은 16일 오전 10시부터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제7차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수출관리정책대화에서는 △민감기술 통제 관련 현황과 도전, △양국의 수출통제 시스템과 이행, △향후 추진방향 등 양국 현안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도쿄에서도 이번 준비회의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이호현 국장이, 일본은 이다 요이치 무역관리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개최될 차기 정책대화 등을 통해 양국 수출통제 시스템에 대한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공유했다.
이번 만남은 양측이 종전과는 달리 우호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측이 종전과는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16일 회의는 한일 정상회담 전 만남이라 긍정적 결론을 이끌어낼지가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