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상용소프트웨어(SW)협회 등 국내 SW 분야를 대표하는 공공기관과 협회가 소프트웨이브 2019에 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했다. 분야별 전문 중소 업체 50여개사가 부스를 꾸리고 기술력을 뽐냈다.
◇오픈소스·데이터·인공지능(AI), 新 분야 서비스 각광
NIPA는 △SW공학 △SW고성장클럽 200 △AI융합산업 △공개SW 등 분야별 전문관을 구성해 대규모로 참여, 주요 부스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픈소스, 데이터, AI 등 기술력과 사례를 보유한 기업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인베슘은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 가능한 '하모니카 운용체계(OS)'를 공개했다. 하모니카 OS는 공공, 민간 등 다양한 곳에 도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대체 OS로 주목받는다. 이미 다수 공공과 민간에서 하모니카 OS를 사용 중이다. 인베슘은 하모니카 OS 배포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도 담당한다. 월 평균 1만3000명가량이 커뮤니티를 방문한다. 국방부 사이버지식정보방, 경찰청 교통단속정보처리 업무 환경, 농림부 스마트워크 업무 환경 구축 사업에 하모니카 OS가 도입되면서 최근 관심이 높아졌다. 인베슘 관계자는 “2014년 하모니카 OS 정식 발표 후 누적 이용자만 12만명이 넘었다”면서 “관람객에게 하모니카 OS 사용 사례와 강점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에프에이솔루션은 그동안 금융권 모바일 뱅킹, 인터넷 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에 강했다. 최근 회사는 머신러닝, AI,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등 신기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전시에서는 티머니와 구축한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활용 사례에 중점을 뒀다. 에프에이솔루션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티머니 이동데이터를 분석, 이용자 패턴을 파악한다. 역주변 소상공인과 기업 마케팅 정보 활용도가 높다. 에프에이솔루션 관계자는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RPA, 블록체인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 분야에 기술, 인력 등을 투자한다”면서 “처음으로 신규 사업 사례를 공개했는데 관람객 반응이 좋아 내년 사업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기계독해 플랫폼을 공개했다. 독자 개발한 '딥 시맨틱 QA 플랫폼'은 사용자 질의를 분석해, 기업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에서 정확한 답변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공개 채용에서 채용 응시 상담 챗봇을 도입, 효과를 확인하고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올해 집중했던 기술 솔루션화와 국내외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용 NIPA 원장은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SW융합 사례와 신기술을 한 눈에 확인하는 뜻 깊은 행사”라면서 “기술력으로 무장한 SW 대표 기업이 실력을 알리는 자리가 계속 마련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상용SW업계, 미래 먹거리 사업 대거 선보여
한국상용SW협회는 대표 상용SW업계가 함께 참가해 미래 먹거리 사업 홍보에 나섰다.
인프라닉스는 통합인프라 관리 솔루션 '시스마스터'와 멀티 클라우드 환경 관리 솔루션 '시스티어'를 선보였다. 인프라닉스는 기존 구축형(온프레미스) 환경 관리에서 클라우드 관리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뿐만 아니라 서비스형플랫폼(PaaS) '에스 파스-타'를 출시, 클라우드 전반을 지원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콘피타'까지 선보이는 등 클라우드 분야 대표 SW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온아이는 기업 맞춤형 그룹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하는 '이지EKP'를 전시했다. 가온아이는 국내 클라우드와 협업솔루션 분야 선두 기업 강점을 살려 공공, 기업,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프라미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등 고객이 원하는 환경에 맞춰 그룹웨어를 제공한다”면서 “소프트웨이브 2019에서도 금융,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은 대학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을 넘어 최근 웹표준 기반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토마토시스템이 개발한 '엑스빌더6'는 최근 웹와치로부터 소프트웨어접근성(SA) 인증서를 받았다. 우정사업본부, 보건복지부 등 공공에서 UI개발 제품으로 엑스빌더를 채택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간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대학 정보화 사업 뒤를 이어 회사 주력 사업 분야로 UI·UX 플랫폼을 꼽았다”면서 “이번 소프트웨이브 2019를 계기로 UI·UX 분야 인지도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는 실시간 데이터 메시징 전송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경찰청, 공항 등은 위급 상황 시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회사는 IoT 개방형 표준 MQTT 프로토콜 도입으로 자동차, 스마트빌딩 등 전 분야 실시간 정보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플렉스소프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6년간 공동 개발한 '인메모리 기반 고성능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선보였다. 일반 디스크기반(HDD) VDI보다 부팅 속도가 30배 이상 빠르다. 중복제거 기법을 도입해 속도를 높였다. 동영상 화면에 고압축 기술을 적용,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김병섭 유플렉스소프트 대표는 “6년간 연구개발(R&D) 비용만 13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면서 “서버 한 대로 150대 PC를 동시에 가상환경에서 지원하는 성능을 보유, 스마트교실이나 스마트오피스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장은 “SW기업도 클라우드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면서 “상용SW업계가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지속 성장하도록 정부 지원이 동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