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오는 12일 국내 3호점 기흥점을 오픈한다. 이케아는 기흥점에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홈퍼니싱 사업 역량은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코리아는 5일 기흥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장에 접목한 디지털 기술과 홈퍼니싱 코치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케아는 기흥점을 수도권 남부 접점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삼는 동시에, 홈퍼니싱 경쟁력을 강화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은 “기흥점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점포”라며 “현재 개발 단계인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흥점을 통해 테스트하고 다른 점포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이케아는 고객들이 제품의 특성과 상품 정보를 보다 자세히 이해하고 매장 체험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흥점에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시범 도입했다.
기흥점 주 타깃층이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인 만큼, 매장 쇼룸 입구마다 양방향 디지털 화면을 마련해 고객의 재미와 경험을 극대화했다. 각 쇼룸에는 홈퍼니싱에 특화된 스토리를 입히고, 디지털 화면을 통해 배치된 상품 디자인과 정보를 상세히 전달해 고객의 이해를 돕는데 주력했다.
또 방 내부나 가구에 디지털 영상을 쏴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을 겨냥한 쇼룸에는 가상 고양이를 프로젝트빔으로 구현해 고객이 자신의 집과 비슷한 환경의 홈퍼니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완성된 주방 디자인을 가상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키친 시스템도 디지털 솔루션의 일환이다.
4만9808㎡의 넓은 영업장에서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 위치, 매장정보 등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디지털 솔루션도 기흥점에 적용했다. 세계 판매량의 10%가 국내서 소비된 스마트조명 등 인기 있는 스마트키트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디지털 장치도 기흥점에 최초로 선보였다.
원하는 상품을 가상 배치해볼 수 있는 디지털쇼룸 '온라인 플래닝' 서비스도 기흥점에 도입했다. 진열상품 앞에 설치된 온라인 플래닝을 통해 가구를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홈퍼니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꾀했다. 작년 9월 온라인몰 오픈 이후 첫 점포인 만큼,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픽업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케아는 조만간 온라인 픽업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흥점은 세계 이케아 매장 중 최초로 고객의 홈퍼니싱을 돕는 '홈퍼니싱 코치' 서비스를 도입했다. 본사 교육을 받은 20여명의 홈퍼니싱 코치들이 매장에 상주하며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컨설팅을 해준다. 안예 점장은 “홈퍼니싱 코치 서비스가 기흥점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기흥점에 이어 내년 2월 13일 동부산점과 상반기 내 수도권 도심형 매장 등을 차례로 열며 한국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