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을 전담할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을 설립한다. 서울과 부산, 광주, 경기에 이어 광역 지방자치단체로는 5번째로 설립하는 과학 전문 기관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마련한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설립 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마치고 내년 중 행정안전부 협의 및 조례제정 등을 거쳐 1본부 4팀 규모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내년도 진흥원 운영비로 약 32억원을 투입해 대전형 과학 산업 기획·육성 전담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원장을 포함해 총 25명 규모로 운영한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지역 과학기술 및 신산업육성 정책을 수립하고 전략을 세우는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미래기술 수요예측, 지역 R&D 투자계획 수립, 국가·지역 신성장동력 사업기획·정책개발 기능을 맡는다.
R&D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성과확산 및 사업화 촉진, 신산업 발굴을 위한 지역혁신사업 모니터링 분석, 지자체 지원사업 기획, 평가, 조정과 환류체계 구축 등을 주요 업무로 추진한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경제통상진흥원 등 기존 기업지원 기관과는 달리 과기정통부 R&D 사업과 매칭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장규 대전시 과학산업과장은 “그동안 대전이 과학도시라고 자부해 왔지만 과학기술 정책과 수립 주체가 미약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진흥원 설립으로 과기정통부 중심 국가공모사업에 참여 기회를 높이고 대덕특구 등과의 연계·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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