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펭수'를 잡아라
EBS 방송 프로그램 캐릭터 '펭수'의 인기가 치솟자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에너지공기업인 동서발전은 지난 10월 EBS 방송 프로그램을 회사 캐릭터 홍보에 활용한다고 발표. 당시에는 번개맨과 뿡뿡이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알고 보니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캐릭터에 펭수가 포함됐던 것. 펭수의 예상치 못한 인기에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 또 다른 공기업 가스공사의 채희봉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펭수 같은 마스코트를 만들고 싶다”며 관심을 밝혀. 인사혁신처는 펭수 섭외가 어렵자 펭귄 복장을 한 '펑수' 캐릭터를 만들어 SNS 홍보를 펼치기도. 한 공무원은 “펭수는 '사이다 발언'을 연상케 하기 때문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는 거 같다”고 해석.
○…아세안 정상 호평에 국토부 어깨도 으쓱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30주년 행사에는 정상회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아세안 정상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각 분야마다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곳은 '스마트시티페어'. 스마트시티가 한·아세안의 주요 의제가 될 정도로 부각됐는데, 인도네시아 정상은 예고도 없이 전시장을 불쑥 찾아와 꼼꼼히 둘러봐. 또 다른 정상은 우리 정부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몇 년 동안 '스마트시티엑스포'로 쌓은 노하우로 해외 정상의 이목을 끌만한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갑작스러운 주목으로 몸은 고됐지만 좋은 평가에 담당자들의 어깨는 으쓱.
○…'신데렐라' 키우는 세종의 밤
연말이 되면서 세종시에도 송년모임이 부쩍 늘어. 세종시 부처 인근 식당에도 밤늦게까지 동료들과 술을 나누며 얘기꽃을 피우는 공무원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 대부분 과·국·실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지난 1년 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거나 과거를 회상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 하지만 9시를 넘기면 하나둘 조용히 일어나는데 바로 수도권에 집을 둔 '원거리 출퇴근족'. 이들도 때로는 세종에서 늦게까지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마땅한 숙소가 없는 것이 문제. 공무원 단기숙소 '아름관'을 이용해도 되지만 방이 부족해 전날 예약을 안 하면 '언감생심'이라고. 비즈니스호텔이나 장급 여관이라도 갔으면 하지만 세종시에는 이마저도 없어 12시 전에 총총 사라지는 '신데렐라' 신세라고.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