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지역 근대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홀로그램 체험존이 이달 말 문을 연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원장 최용석)은 이달 말 등록문화재 제600호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서 '군산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존'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시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홀로그램 체험존은 일제의 호남평야 쌀 수탈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을 활용,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70억원 사업비로 조성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사 전문가 등 자문을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모습을 일부 복원해 콘텐츠 제작을 마무리했다.
체험존은 크게 역사전시실, 복원전시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실, 홀로그램 상영관 등으로 구성된다. 창작자와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 창작과 창업 공간도 조성된다.
진흥원은 수탈의 역사를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체험 요소로 재현, 방문객 흥미를 끌어낼 계획이다. 또 VR·AR, 홀로그램을 활용한 게임과 멀티미디어 등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스테이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용석 원장은 “근대 역사문화 유산을 홀로그램 기술과 연계해 공연과 교육, 전시까지 가능한 테마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