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에 꽂힌 대기업들, 유망한 기술 보유 업체 어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에 꽂힌 대기업들, 유망한 기술 보유 업체 어디?

최근 석유화학, 전자, 유통, 무역 등 국내 각계 산업에 포진된 대기업들이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국제 사회 전역에 걸쳐 확대됨과 동시에,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산업 폐기물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6월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각국이 폐플라스틱을 감소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기로 합의한 것과 더불어, ‘필환경(必環境)’이나 ‘소셜임팩트’와 같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해결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의식 트렌드 또한 국내 대기업들의 리사이클링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 증권가 관계자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사이클링 설비나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뿐 아니라, 리사이클링에 기반을 둔 신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기업들에게 쏠리고 있다. 그중 주목할만한 사례로는 종합무역상사 (주)STX를 들 수 있다.
 
(주)STX는 미국 내에서 기술 상용화가 검증된 폐기물 재활용 원천 기술 보유 업체 Pi Eco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통해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Pi Eco가 보유한 열분해 유화 기술은 플라스틱과 비닐 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까지 분해 가능하며, 동일한 양의 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타사 대비 1/20의 공간과 1/4의 유지비용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주)STX는 Pi Eco의 기술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디젤유로 전환함과 동시에,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해내는 최첨단 P2E(Plastic to Energy) 플랜트를 내년부터 직접 구축해나갈 예정이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오일 판매, 전력 생산 등의 사업을 통해 연간 5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주)STX의 관계자는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의 참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여기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친환경 유화 플랜트를 직접 제조하고, 해외 수출을 통한 확대 운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