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타임커머스'와 '오픈마켓'을 앞세워 적자 줄이기에 드라이브를 건다.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려 실질적 이윤을 내고 있는 타임커머스 전략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오픈마켓 수수료 정책을 손질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 나선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새해 1월 1일 오픈마켓 서비스 수수료 부과 기준을 개편한다.
티몬은 현재 전월 기준 100만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오픈마켓 판매자에게 서비스 이용료 9만9000원(VAT 포함)을 부과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수수료 과금 매출 기준을 100만원 이상에서 20만원 이상으로 낮춘다. 티몬 오픈마켓에 가입된 판매자는 판매 중인 딜 수에 관계없이 직전 월 매출 합계가 20만원 이상이면 수수료 9만9000원을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티몬은 최근 이 같은 정책 변경 내용을 판매자에게 안내하고 “효율적인 판매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 2017년 12월 자체 개발한 관리형 오픈마켓 '매니지드 마켓 플레이스(MMP)' 서비스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 2018년 티몬의 영업손실은 전년 1153억원에서 7% 상승한 1255억원으로 나타났다. e커머스 업계는 티몬이 오픈마켓 채널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전체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수수료 과금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티몬은 새로운 수수료 정책으로 오픈마켓 부문의 비용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핵심 마케팅 전략인 '타임커머스'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가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타임커머스가 실질적 성과를 내면서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진원 대표 부임 이후 점차 매출, 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면 내년 상반기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타임커머스 매장 수익률은 작년 동기 대비 5.6% 개선됐다. 객단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체류 시간도 크게 늘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1~10월 티몬의 주간 평균 체류시간은 약 25분이다. 동정업계에서 가장 긴 것은 물론 5월 이후 13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특정 시간에 특사 상품을 쏟아내는 전략이 고객 접속을 유도하고 오랜시간 채널에 머무르게 한 것이 적중했다.
티몬은 당분간 타임커머스 전략을 앞세워 손익개선 및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티몬의 연 거래액은 4조원, 영업손실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